
다낭성난소증후군(PCOS)은 가임기 여성의 10~15%가 겪는 대표적인 여성 호르몬 질환으로, 생리불순, 배란장애, 여드름, 체중 증가, 난임 등의 증상을 동반합니다. 이 질환은 단순히 생식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대사질환과의 밀접한 연관성도 밝혀지며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슐린저항성은 PCOS 환자의 약 70% 이상에서 동반되는 주요 메커니즘으로,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슐린저항성이 다낭성난소증후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치료 전략에 반영되는지를 살펴봅니다.
1. 인슐린저항성이란? – 대사장애의 시작점
인슐린저항성이란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체내 세포가 제대로 반응하지 않아 혈당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만성적으로 높아지는 고 인슐린혈증이 발생하며, 대사와 호르몬 체계 전반에 영향을 줍니다.
인슐린의 기능
-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
- 간에서 포도당 저장을 유도
- 지방 합성과 단백질 합성 조절
- 일부 생식 호르몬의 분비에 관여
인슐린저항성의 원인
- 고탄수화물·고지방 식습관
- 운동 부족
- 복부비만
- 유전적 소인
-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주요 증상 및 변화
- 공복 혈당 및 인슐린 수치 상승
- 복부 중심의 체지방 증가
- 피로, 식후 졸림
- 피부 착색(흑색가시세포증)
- 체중 조절 어려움
인슐린저항성은 단순한 혈당 문제를 넘어, 여성의 생식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다낭성난소증후군입니다.
2. 인슐린저항성과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연결고리
PCOS는 난소에서의 배란 장애와 고 안드로겐혈증(남성호르몬 과다)을 특징으로 합니다. 이 두 가지 핵심 문제 모두 인슐린의 비정상적 작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슐린이 PCOS를 악화시키는 방식
- 난소에서 안드로겐 분비 촉진
인슐린은 난포막세포(theca cell)를 자극하여 테스토스테론 등 남성호르몬을 과잉 생산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여드름, 다모증, 탈모 등 안드로겐성 증상이 나타납니다. -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SHBG) 농도 감소
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SHBG 수치가 감소 → 혈중 자유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증가하여 호르몬 불균형 악화 - 배란 억제
고인슐린 상태는 난포의 성숙과 배란을 방해하여 생리불순 및 무배란성 불임 유발 - 지속적 체중 증가
인슐린저항성은 지방 축적을 유도하며, 복부비만이 다시 호르몬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 구조
진단 시 확인 가능한 지표
- 공복 인슐린 및 혈당 수치
- HOMA-IR 지수 (인슐린저항성 평가 지표)
- 체지방률, 복부둘레
- SHBG, 테스토스테론 수치
따라서, PCOS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호르몬 조절을 넘어, 근본적인 대사 문제인 인슐린저항성 개선이 필수입니다.
3. 치료 전략 – 인슐린 감수성 회복 중심의 다각도 접근
인슐린저항성은 조절 가능하며, 이를 개선하면 PCOS의 증상도 눈에 띄게 완화됩니다. 2026년 기준의 치료 방향은 ‘약물 + 생활습관 + 정밀영양 관리’의 통합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① 생활습관 개선
- 저당, 저 GI 식단 구성: 정제 탄수화물 제한, 채소·단백질 중심 식사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 근력운동 병행 시 인슐린 민감도 향상
- 충분한 수면: 하루 7시간 이상, 일정한 수면 리듬 유지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요가, 심리치료 병행
② 약물 치료
- 메트포르민: 인슐린 민감도 개선, 생리주기 정상화
- GLP-1 작용제 (예: 리라글루타이드): 체중 감소, 혈당 조절 효과
- 호르몬 치료제: 피임약, 항안드로겐제 등 증상 완화 목적
③ 보조영양소 및 기능의학 접근
- 이노시톨(Myoinositol): 인슐린 신호전달 개선, 배란 유도
- 오메가-3 지방산: 항염 작용, 호르몬 균형 보조
- 비타민 D, 마그네슘, 크롬: 대사 및 호르몬 기능 보조
④ 정기적인 모니터링
- 3~6개월 간격으로 인슐린, 테스토스테론, SHBG 등 수치 확인
- 체중 및 허리둘레 체크
- 생리 주기 추적 및 배란 유무 확인
2026년 현재, 유전체 분석을 통해 인슐린저항성과 관련된 유전형(FTO, IRS1 등)을 확인하고, 맞춤 치료법을 설계하는 정밀의학 프로그램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결론
인슐린저항성은 단순한 대사문제를 넘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며 생리, 배란, 체중, 감정 상태까지 영향을 주는 전신 질환의 시작점입니다.
PCOS 증상이 의심된다면, 단지 호르몬 검사가 아닌 인슐린 수치와 대사 상태를 함께 점검해야 하며, 그에 맞는 다각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전략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의 생활습관 변화가 난임, 당뇨, 심혈관질환까지 예방하는 건강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인슐린과 호르몬, 지금부터 함께 관리하세요.